정경호

안녕하세요 이번에 고3올라가는 학생입니다. 한국지리 강의를 들으려고 돌아다니다가 선생님께서 무료강의를 해주신다고 하셔서 듣게되었어요.
학교에서 한국지리를 3학년때 배우기때문에 한국지리 공부는 처음이라 문제집 선정을 어떤걸로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선생님의 설명을듣고 적용할 문제집이 필요한것같은데 무엇으로 하는게 기초 다지기에 좋을지 궁금해서 선생님께 여쭤봅니다. 어떤 문제집을 풀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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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 선생님 몇 분과 논의하느라 답변이 늦었습니다.

이 블로그는 제 개인 이름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대기고등학교의 타이틀을 가지고 운영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특정 문제집이나 참고서를 소개하기가 난처합니다.

먼저 본교가 특정 출판사와 연관되는듯한 인상을 줄 수도 있기 때문에 조심스럽습니다.

또한 시중 문제집에는 잘못된 문제들이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학생들에게 혼란을 줄 수도 있습니다.

 

일단 본교에서 한국지리 수업의 경우, 어쩔 수 없이 몇몇 시중의 참고서나 문제집을 수업에 활용하기도 합니다만, 가급적 적게 사용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가 2, 3학년을 가르치고 있는데, 2학년의 경우 본교 제본 교재만 사용했습니다.

3학년은 제본 교재와 교육청 연합모의고사, ebs 파이널 교재를 사용했습니다.

작년에는 m사에서 출판한 문제집을 활용했습니다.

 

현재 기본 개념을 듣고 있는 상황이라면.....가급적 개념에만 충실한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개념이 잡혀있지 않은데, 응용 문제나 자료 해석까지 하기에는 벅찰 것 같습니다.

본교 2학년 학생들에게도 문제집은 권하지 않고 있습니다.

경호 학생이 굳이 개념을 청강한 후에 문제를 풀면서 꼭 확인하고 싶다면, 쉬운 내용의 문제집을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수능 대비용보다는 내신 대비용 문제를 풀어보시기 바랍니다. 서점에 "학교 내신 대비 000제" 형태의 문제집이 있을 겁니다.

아니면 서울시 교육청에 접속하시면 교육청 연합모의고사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2학년 모의고사 문제를 다운받아서 진도에 맞게 풀어보시면서 학습내용을 점검하시면 될 겁니다.

 

본교 학생들의 한국지리 커리큘럼을 대략 말씀드리자면.....

2학년  :  본교 제본 교재로 기본 개념을 익힙니다. 문제는 풀지 않습니다. 모의고사 시험 후 모의고사 풀이 정도만 해줍니다.

3학년  :  5-6월까지 2학년 때 사용한 제본 교재로 다시 복습하면서 정리, 필요한 것은 암기 시킵니다. 6월 이후에 5개년 간의 교육청 연합모의고사 문제를 풉니다.

            수능까지 시간이 남으면 ebs 파이널 문제 해석하고, 그래도 시간이 남으면 작년도 ebs 파이널 문제 풀어봅니다.  

 

학습 내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개념 정리입니다. 문제풀이는 개념 정리한 다음의 일입니다.

개념만 정확히 정리되어 있으면 2등급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문제풀이에서는 시간배분, 자료해석에 대한 실전 능력 함양 등을 위해서입니다.

선생님들 마다 강의 스타일에 차이가 납니다.

어떤 선생님은 개념 정리는 간단히 하고, 문제 풀이에서 새로운 개념과 원리를 추가해서 보충설명하는 방식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저는 개념 정리 강의를 하면서 왠만한 부수적인 내용은 포함시켜서 강의를 했습니다.

그래서 제 강의를 듣는다면 문제풀이가 차지하는 비중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다른 선생님 강의도 마찬가지겠지만, 제 강의는 그래서 더더욱 개념이 중요합니다.  

 

2학년 겨울방학, 아주 중요한 시기입니다.

수능 대박의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보람있는 방학 보내시길 바랍니다.